기존 시장 ‘냉냉’ㆍ분양시장 ‘훈풍’…주택시장 온도차 뚜렷

입력 2014-04-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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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아파트 매매값 30주 만에 하락 VS 청약경쟁률 2월 5.56대1ㆍ3월 6.34대 1

지난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전월세대책) 이후 기존 주택시장과 분양시장의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은 가격이 상승폭이 지속덕으로 둔화되더디 최근에는 하락세를 보이는 곳이 속출하는 반면 분양시장은 청약하는 곳마다 청약 마감 행진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란 오명을 썼던 김포와 고양 등은 미분양 완판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는 한국감정원의 주간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3월 24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매매값이 30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4일 밝혔다. 경기도는 24일 기준 전주 대비 0.08%포인트 줄어들며 -0.02%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0%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 역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며 0.02%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에서는 강서, 양천, 구로 등 하락세로 전환된 자치구가 크게 는 가운데 송파구도 17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0.03%를 기록했다.

이렇게 기존 주택시장은 임대차시장 선전화 방안 이후 소득노출과 과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나오면서 주택시장이 급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반면 분양시장은 1순위에서 마감하는 단지가 속출하는 등 오히려 활기가 넘친다. 지난 3일에 청약에 들어간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는 1순위에서 577가구 모집에 2159명이 몰리면서 평균 3.74대 1 높은 경쟁률 속에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신안 홍보팀 송종석 이사는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생활권으로 마지막 물량인데다가 친환경 마감재와 거실통합형 등 혁신적인 평면설계로 수요자 관심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지금 같은 분위기로는 계약률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 달 광주·전남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트럴’은 평균 3.02대 1, 대구 침산 화성파크드림은 무려 평균 38.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1순위 마감 단지들이 속출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도 높아졌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아파트투유 청약경쟁률(1~3순위)을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이 2월에는 5.56대 1이었고, 3월에는 훈풍이 더 거세지면서 6.34대 1로 나타났다.

분양 앞둔 신규 분양에 관심도 높아지고, 미분양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2월 1ㆍ2순위 청약에서 최고 5.39대 1이라는 경쟁률을 보인 '롯데캐슬 골드파크Ⅰ'에 이어 올 상반기쯤 '롯데캐슬 골드파크Ⅱ' 분양을 앞두고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캐슬 골드파크Ⅰ 청약에서 떨어진 분들의 문의전화가 많다”면서 “롯데캐슬 골드파크Ⅱ는 전 물량보다 조망권 등이 더 뛰어나고 전세대가 중소형으로 이뤄져 관심도도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풍무2지구에 시공하는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과 고양시 삼송지구 ‘삼송2차 아이파크’도 최근 2~3개월 동안 계약이 크게 늘면서 현재 계약률이 90% 이상 넘어섰다. 이 두 사업지는 이번 달에 분양 완판 될 것 같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전셋값 상승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새 아파트인데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특히 수도권의 경우 최근 4~5년 간 신규 공급이 적어 실수요자들의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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