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T, 와이브로 놓고 미묘한 갈등기류 조짐

입력 2006-05-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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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무선 휴대인터넷인 와이브로 상용화를 앞두고 미묘한 갈등기류를 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브로 장비공급업체인 삼성전자가 와이브로 시설과 장비 등에 대한 표준을 공개하지 않아 SK텔레콤이 하반기부터 예정된 와이브로 상용화 서비스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지난해 11월 부산 APEC 정상회의 와이브로 시범서비스를 통해 와이브로 표준스펙을 공개적으로 오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측은 "삼성전자에서 장비스펙을 공개하지 않아 와이브로 초기 서울지역에서 핫존 형태로 6개 구역 서비스 제공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와이브로를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KT의 눈치를 보고 SK텔레콤에 와이브로 스펙을 공개하지 않았거나 삼성전자가 장비시장을 독점화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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