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은행이 입수한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아시아 개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7%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2.8%)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준으로 한국은행의 전망치는 3.8%다. 그러나 한국 경제에 대한 ADB의 성장률 전망치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권의 국내총생산(GDP) 상위 11개국 가운데 8번째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7.5%로 가장 높고 필리핀(6.4%), 인도네시아(5.7%), 베트남(5.6%), 인도(5.5%), 말레이시아(5.1%), 싱가포르(3.9%) 등 순이다.
정정 불안에 휩싸인 태국(2.9%)과 파키스탄(3.4%), 대만(2.7%) 등 3개국만 한국보다 낮았다. 앞서 작년 한국의 성장률은 11개국 가운데 10위였다. 대만(2.1%)만 한국보다 성장률이 낮았다.
이번 ADB는 보고서에서 역내 회원국 48개국 중 선진국으로 분류하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뺀 45개국의 올해 평균 성장률을 작년(6.1%)보다 높은 6.2%로 전망하면서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이 선진 경제권의 회복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경제의 올해 위험요인으로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가치의 절상과 이에 따른 수출 경쟁력 하락 가능성을 꼽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올해에 큰 경제 충격이 없는 한 동결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2015년 성장률은 3.8%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