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펀드업무 지원 시스템인 펀드넷 운용으로 작년에만 687억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했다고 4일 밝혔다.
예탁원은 이날 펀드넷 운용 1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펀드넷 구축 전 팩스와 이메일을 이용한 비표준화된 수작업 방식 때문에 낭비됐던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며 “삼정KPMG의 분석결과 지난해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액이 687억원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2006년 357억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예탁원은 또 “펀드넷에 대한 고객 만족도는 지난해 5.84점(7점 만점)을 기록해 2006년 4.93점 보다 20% 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펀드넷은 펀드 생성부터 성장, 소멸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표준화된 시스템으로 집중 처리하는 자산운용산업 업무지원 시스템이다. 지난 2004년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에 따라 구축된 이후 현재까지 자산운용사, 수탁회사 및 사무관리사 등 300여개 기관이 이용하고 있다.
작년 기준 펀드설정청구 270만건, 펀드환매청구 170만건, 운용지시 1억건, 매매확인 2억건 등이 펀드넷을 통해 처리됐다.
유재훈 예탁원 사장 “펀드넷은 지난 2004년 만들어진 이후 핵심서비스인 집합투자증권 설정·환매와 집합투자재산 운용·지원 등을 안정적으로 제공해 왔다”며 “최근 완료한 ‘펀드넷 미래 비전 정립을 위한 전략수립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인프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구체적으로 퇴직연금시장 지원 인프라(가칭 ‘펜션 클리어’) 구축을 통해 자산관리시장과 자산운용시장의 선순환 구조 정착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밖에도 PEF 등 대체투자 펀드 지원 등 신규 서비스를 도입해 시장의 발전을 선도하는 인프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