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개발
군 당국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에 지난달 성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시에 탄도미사일과 일반 순항미사일의 차이점에도 관심이 커졌다.
군 관계자는 4일 "지난달 23일 충남 태안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500㎞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면서 "이 미사일은 정해진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500㎞ 탄도미사일 개발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이를 내년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1t이다. 현재 우리 군은 사거리 300㎞, 탄두 중량 500㎏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군은 특히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따라 현재 사거리 800㎞, 탄두 중량 500㎏의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이다.
일반 순항미사일은 발사에서 목표지점 도달까지 자체 추진력으로 날아간다. 정밀도가 높고 목표점 조절이 가능하다. GPS나 레이더를 이용하면 최종 단계에서 미사일의 위치를 바꿀 수도 있다. 다만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 요격당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우리 군이 도입한 500km 탄도미사일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대륙을 넘나드는 미사일도 30분 안팎이면 도달한다. 탄도미사일의 속도는 F-15K 전투기 최고속도보다 4배나 빠르다.
일단 발사되면 로켓 추진체로 하늘을 향해 치솟는다. 경우에 따라 대기권에 근접했다가 포물선을 그리기도 한다. 대기권 근처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온다. 내려올 때는 추진력 없이 자유낙하를 한다. 목표지점에 근접할 때에는 마하 7~8의 속도로 빠르게 타격한다. 때문에 요격이 어려운 게 바로 이 탄도미사일이다.
반면 너무 빠르고 또 자유낙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목표지점을 정확하게 타격하기는 어려운 미사일이 탄도미사일이다.
탄도미사일 개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탄도미사일 개발하고 시험했다는데 어디에 쐈나?" "탄도미사일 개발해도 사거리 500km라면 대륙간 탄도탄은 아닌듯" "탄도미사일 개발하면서 북한 전역이 사거리 안에 들어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