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세계 1위의 해운국인 그리스가 해운협정문에 가서명함으로써 양국간 본격적인 해운협력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정부는 16일 해양수산부에서 강무현 해양부 차관과 그리스의 존 조아노스 해운부 사무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2차 한그리스 해운회담을 열고 양국간 해운협정문에 가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운협정체결을 위한 실무협의를 마무리 짓고 양국의 국내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 정식 서명을 목표로 추진된다.
협정의 주요내용은 ▲양국 선박 및 해운기업의 항만이용에 대한 내국민 대우 ▲양국 해운기업의 상대국내 영업활동의 자유보장 ▲선박구난시 상호협조 ▲선박 및 선원 신분관련 증명서에 대한 상호인정 등을 담고 있다.
그리스는 세계 제1위의 선박보유국으로서 자국내 해운산업은 국가경제측면에서 2004년 기준으로 GDP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운관련 산업 종사자도 약 19만명 수준에 이르는 최대 고용산업이다.
특히 그리스는 지리적으로 아시아와 동지중해, 동유럽을 연결하는 해상교통로의 요지에 위치해 있어 향후 해운협정 체결은 양국간 경제협력은 물론 동유럽 국가 등 인근 국가들에 대한 국내기업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해양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