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반(反)부패 운동에 역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문판 BBC는 3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올해 사정한파가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반개혁 기득권 세력들이 반격에 나서면서 권력 투쟁 조짐도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메릴린치는 중국이 올해 사정 한파로 1000억 달러(약 106조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시 주석이 주도하고 있는 강력한 반부패 정책으로 명품시장을 비롯해 고급음식점이 된서리를 맞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공공사업이 지연돼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또 올해 공무원들에 대한 공금을 사용한 호화회식과 선물 금지 조치로 국내 소비가 하락해 최소한 경제성장률 0.6%포인트 감소의 부작용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리펑 전 총리가 사정의 대상에 오를 위기를 타개하고자 시 주석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