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가를 종전보다 80% 인상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던 빅토르 야누코비치를 지원하고자 가스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로 야누코비치가 축출되자 당시 할인혜택을 취소했다. 또 크림반도 합병 이후 크림에 자국 흑해함대를 주둔시킨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던 별도 할인혜택도 폐지했다.
이에 지난달까지 1000㎡당 268.5달러였던 가스 공급가가 지난 1일부터 485.5달러(약 51만원)로 인상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말 흑해함대 주둔 관련 우크라이나와 맺은 협정을 모두 폐기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하원과 상원이 각각 지난 1일과 2일 이 법안을 승인하고 푸틴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할인혜택이 모두 취소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