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전망을 내놓으며 아시아권 국가에 대한 한계를 함께 거론했다.
무리뉴 감독은 4일(한국시간) 유로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월드컵 4강 후보를 예상했다. “대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4강을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전제한 그는 “대회 개막이 아직 많이 남아있고 대회가 진행되는 중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큰 이변이 없다면”이라는 전제를 붙이며 “남미에서 두 나라 그리고 유럽에서 두 나라 정도가 4강에 진출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개진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에 대해서는 “4강에 오르는 나라가 나오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현실적으로 8강 정도가 한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월드컵에 나서는 아시아국가들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이란으로 42위에 불과하다. 아프리카에서는 코트디부아르가 24위로 가장 높은 랭킹에 올라있다. 한국은 60위로 63위의 호주보다 약간 앞서 있는 수준이다. FIFA 랭킹에서 유럽이나 남미가 아닌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순위는 14위의 미국이며 그 뒤로는 24위의 코트디부아르다. 실제로 이번 월드컵에서 톱시드를 받은 국가들 역시 유럽 혹은 남미 대륙 팀들이다.
한편 역대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들 중 최고 성적을 올린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공동 개최국이었던 한국이 기록한 4강이었다. 이 성적은 역대 아시아 국가들 중 최고 성적으로 남아있다. 아프리카 국가들 중에서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카메룬이 8강에 올랐던 바 있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가나 역시 8강에 올랐던 바 있으며 이 기록은 역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대륙팀이 거둔 최고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