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청정에너지 자동차산업 부흥에 다시 나선다.
미국 정부는 2011년 이후 중단됐던 첨단기술자동차제조(ATVM) 융자프로그램을 재개한다고 3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가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부의 어니스트 모니즈 장관은 “아직 ATVM 잔액이 160억 달러(약 17조원)나 남아 있다”며 “관련 규정을 완화해 더 많은 자동차부품업체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정에너지 자동차 발전에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ATVM은 이들 업체가 체세대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TVM 재개와 함께 규정 완화로 첨단엔진이나 초경량 소재, 첨단전자시스템 등 다양한 부품업체들이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연료효율 개선에 도움이 되는 타이어 개발업체도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ATVM은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08년 탄생했다. 업체들에 지금까지 지원한 규모는 250억 달러에 이른다.
전기배터리와 함께 하이브리드 스프츠카를 생산하던 피스커오토모티브 등 ATVM 지원을 받은 일부 업체들이 부도나면서 정치적 논란이 커져 이 프로그램이 중단됐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미국 청정에너지 자동차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포브스는 강조했다. 포드는 지난 2009년 9월 59억 달러를 지원받아 몇몇 트럭공장을 소형차와 하이브리드차 공장으로 개조했다. 닛산은 15억 달러 대출을 받아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을 세웠으며 현재 그 인근에서 전기차 리프를 생산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테슬라도 ATVM을 통해 4억6500만 달러를 융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