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 배심원 오도”…삼성 “애플 특허 3개 사용하지도 않아”

입력 2014-04-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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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특허소송을 진행 중인 삼성과 애플이 소송 초반부터 ‘특허 활용’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삼성은 “애플이 사용하지도 않은 특허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격하자 애플은 “거짓 주장으로 배심원을 오도(misleading)하고 있다”고 맞선 것이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삼성은 공개 변론에서 애플의 특허 활용 및 상용화 여부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허위인 변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번 재판에서 쟁점이 된 5개의 특허권 중 3개 활용 사례를 설명하고 반박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루시 고 담당 판사가 애플 측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1일 배심원 배석 하에 진행된 첫 번째 변론에서 애플이 이번 소송과 관련된 특허 5건 중 3건을 활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존 퀸 삼성 측 변호인은 배심원에게 “애플 측은 이번 소송에 관련된 5개 특허 가운데 3건이 아이폰에 사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애플은 이들 특허를 사용하지도 않을 만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은 지난달 31일부터 미국에서 2차 특허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은 총 20억 달러 규모의 손해 배상액을 제기했으며 삼성은 이에 맞서 애플에 694만 달러의 배상액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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