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버블 세븐 단기고점 찍었나

입력 2006-05-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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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른바 주택 버블 세븐이라고 규정한 지역들이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어 주택시장이 단기 꼭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버블 세븐이란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평촌, 용인 지역으로 각종 세금 부담과 3.30 후속입법 완료,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리며 전반적인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도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호가 조정을 꺼리고 있어 급매물이 쏟아지지 않고 있지만, 강남 초기 재건축을 위시로 한 인기지역은 매수세가 확연히 줄어들면서 가격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만은 사실이다

이를 놓고 아파트값이 이미 꼭짓점까지 도달했거나, 상투를 잡는 게 아닌지 조심스러운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 주택시장이 단기고점을 찍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이들 아파트 가격만 나홀로 상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물론 8월 판교중대형 아파트 분양이 시작되고, 계절적인 성수기도 맞물리면 이들 지역 아파트 가격이 소폭 반등할 것을 배제할 순 없겠지만 이러한 움직임도 그다지 크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시 연말이 다가오면 1가구 2주택자들이 매물을 내 놓으며 11월경 이들 지역 아파트 가격은 소강상태에 접어들 수밖에 없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는 중장기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현재의 시점은 고점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버블세븐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심리전에 들어섰지만, 이들 고급주택수요를 안정시킬만한 중장기적인 공급대책이 미진한 상태고, 과거의 IMF처럼 경제위기가 오지 않는 한 일정정도의 조정기를 겪고 나면 곧 쉬었다가 다시 치고 오르는 매매가 상승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내집마련정보사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간의 조정기를 겪은 2007년! 지역별 호재가 있고 실수요가 꾸준한 곳을 중심으로 견조한 계단식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자는 6개월만 지나면 가격에 적응을 하기 때문에 가격저항선이 무너질 수 있는데, 지금까지 유망지역은 그런 상승추세를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단기고점을 중장기 고점으로 만들 방법은 정부가 공급확대책을 쓰면 가능할 것"이라며 "강남대체 신도시를 강남 바로 밑에 대규모로 진행하되 개발기간은 늘려잡아 10~20년으로 하면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우려를 잠재울 수 있고 체계적인 도시 건설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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