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영업정지 기간에도 신경전을 벌여온 이동통신 3사에 엄중 경고를 하고 나섰다.
미래부는 4일 오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 임원들과 회의를 열고, 영업정지 기간 불법 가입자를 모집하거나 보조금을 살포하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부가 지난달에 이어 이통사에 연이어 경고 하면서, 이통사의 과열경쟁이 사그라들지 주목된다. 미래부는 지난달 영업정지 중이 사업자가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영업정지 명령을 어긴 것으로 나타날 경우 해당 이통사의 대표이사를 형사고발 조치하는 등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통신업계는 LG유플러스의 영업재개일을 하루 앞두고 경쟁사의 불법 행위 의혹을 제기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가 온라인 사이트에서 공공연하게 신규예약 모집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경쟁사가 증거를 조작해 주장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당사와 무관한 불법 사이트를 고발 조치하겠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영업정지를 앞두고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해 막판 가입자 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SK텔레콤은 “경쟁사의 영업정지 기간 중 불법 예약가입 행위는 정부가 현장조사를 하면 명확히 밝혀질 사안이며, 조작한 내용이 절대로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4일까지 23일간 영업정지에 이어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22일간 추가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KT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6일까지, SK텔레콤은 이달 5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영업을 정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