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건설주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던 스팍스그룹의 차익실현 경계령이 내려졌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모투자자문은 지난 4월1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코오롱건설 주식 1.35%(30만5750주)를 순매도해 지붕율이 종전 5.89%에서 4.54%(102만5140주)로 낮아졌다고 신고했다.
코스모투자자문은 세계적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스팍스그룹 계열 국내 법인으로 영국 런던에 소재하고 있는 스팍스인터내셔널이 최대주주로서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시장에서 그동안 건설·제약·자동차부품 업종의 저평가 실적호전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던 스팍스그룹이 서서히 차익실현에 나선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현재 스팍스그룹 자회사들의 대규모 주식 취득이 이뤄진 상장주(하단 스팍스그룹 국내 상장주 5% 이상 보유 현황표 참조)들에 향후 차익실현 가능성에 따른 주가 불안 요인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코스모투자자문은 ‘5% 주식 등의 대량보유 및 변동 신고서(5%룰)’를 기준으로 현대H&S 5.04%(28만5030주)를 비롯, 일동제약(이하 지분율 9.54%, 보유주식 37만1570주), 동화약품공업(6.14%, 34만3050주), 한세실업(5.61%, 16만6590주), 인지컨트롤스 (7.13%, 108만366주), 한라건설 (9.07%, 87만4652주), 세방(6.34%, 106만5410주) 등의 상장주식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스팍스그룹 지주회사인 스팍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16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대신증권 218만7000주(인수가 1만8400원, 인수금액 402억원, 지분율 4.31%)를 직접 인수, 코스모투자자문과 함께 6.31%(320만2060주)를 보유하고 있다.
스팍스인터내셔널홍콩도 코스모투자자문과 함께 넥센타이어의 모기업인 넥센 자사주 23만주 가량을 인수한 것을 비롯, 넥센 주식 11.54%(30만9050주)와 삼부토건 주식 5.40%(41만130주)도 갖고 있다.
스팍스그룹은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스팍스자산운용(자본금 113억엔, 운용자산이 1조1439억엔)을 비롯 일본 소재 스팍스증권, 영국의 스팍스자산운용인터내셔널, 미국의 스팍스투자리서치, 홍콩의 스팍스인터내셔날홍콩 등 세계 6개국에 걸쳐 11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