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이닝 8실점(6자책)...데뷔 이래 최악투, 평균자책점 3.86으로 치솟아

입력 2014-04-0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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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이닝 8실점하며 데뷔 이래 최악의 부진을 보인 류현진(사진=AP/뉴시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이며 2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1회 2사까지 잘 잡아낸 류현진은 하지만 이후 무려 6실점하며 무너졌다. 수비 실책과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어설픈 수비 장면들도 대량실점의 원인이었다. 2사 후 3번타자 산도발에게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후속타자 포지에게 좌익수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허용해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5번타자 모지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2점을 내준 류현진은 이 상황에서 중견수 켐프는 공을 더듬어 타자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결국 6번타자 벨트는 또 한 번 우중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를 불러들여 샌프란시스코는 3점째를 올렸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류현진은 7번 힉스를 내야 플라이로 유도했지만 이를 1루수 곤잘레스가 놓치면서 상황은 다시 2사 2,3루로 바뀌었다. 8번 아리아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만루를 택한 류현진은 9번 투수 보겔송에게 좌익수와 중견수 그리고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내줘 또 다시 2점을 내줘 5점째를 내줬다. 류현진은 1번 파간에게 또 다시 적시타를 허용해 6점째를 내줬고 2번 펜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에 또 한 번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후속타자 산도발을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추가점은 내주지 않았지만 1회에만 무려 37개의 공을 던졌을 정도로 고전했고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대량실점했다.

2회에도 동료들은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류현진은 첫 타자 포지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라미레스는 평범한 땅볼을 원바운드로 송구하는 실책을 범했다. 5번타자 모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한 숨을 돌렸고 6번타자 벨트를 2루 땅볼로 유도해 2사 2루를 만들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후속타자 힉스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해 7점째를 허용했다. 켐프의 키를 넘겨 담장을 직접 때린 공이었지만 잡을 수도 있는 공이었기에 아쉬움이 있었다.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아리아스에게 또 한 번 적시타를 허용해 8점째를 내줬다. 9번타자 투수 보겔송을 4구째만에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지만 1회 6점을 내준데 이어 2회에도 2점을 허용하며 무려 8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다저스는 3회 호세 도밍게스가 마운드에 오르며 류현진은 2이닝만을 소화한 채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2이닝 8피안타 3볼넷 8실점(6자책)을 기록했고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6자책점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최다 자책점이다. 이날 부진으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0에서 3.86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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