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무디스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Caa2’에서 ‘Caa3’로 강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무디스는 지난 1월 말에 이어 다시 우크라이나 신용등급을 낮췄다.
이번 강등으로 우크라이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Caa3’등급은 디폴트가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Ca’의 바로 윗 단계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무디스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정치혼란이 심각해진 가운데 러시아의 금융지원 철회와 외환보유고 감소 등으로 우크라이나 유동성이 약화했다”고 강등 이유를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사회의 지원에 대해서도 무디스는 “IMF가 돈을 빌려주는 대신 요구하는 긴축 등 경제개혁 조치에 대한 반발이 거세 지원정책이 1년 6개월 안에 좌초될 위험이 크다”고 비관적으로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