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대그룹, 한라그룹, 대성산업 등 13곳이 채권단의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 기업에 포함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새롭게 주채무계열에 선정되는 곳은 한라, SPP, 현대, 한국타이어, 아주산업, 이랜드, 대성, 한솔, 풍산, 하이트진로, 부영, 현대산업개발, STX조선해양(STX계열에서 분리) 등 13개 계열이다. 주채무계열 수는 지난 2009년(45개) 이후 지난해 30개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이번에 편입대상 확대에 따라 2007년(42개) 수준으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증가폭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번에 주채무계열에 새롭게 편입 대기업 대부분 지난 2009년 이후 주채무계열에서 빠져 있던 기업들이다. STX조선은 STX그룹이 해체되면서 주채무계열에서 빠졌다가 이번에 다시 들어오게 됐다.
반면 대한전선은 지난해 12월 67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성공하며서 신용공여액이 기준금액 이하로 감소 하면서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는 기업은 주채권은행이 기업정보를 관리하고 금융기관 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정보공유 자체로는 기업 규제가 늘어난다고 볼 수 없지만 문제는 주채무계열에 선정되면 매년 채권단의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하고, 결과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할 수도 있어 사실상 경영간섭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