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통령 끌어들이지말아야...경기시작후 룰 바꾸나"

입력 2014-04-0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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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6일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공천폐지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6·4 지방선거 보이콧까지 일각에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경기 시작 후 룰바꾸기라고 비난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가 이미 시작돼 진행 중인 현 시점에서 경기의 룰을 바꾸자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세상에 어느 나라가 경기 시작 후에 룰을 바꾸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이상한 합당 과정에서 시간을 소모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절차로 후보자를 공천하는 것이 어려운 지경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그것이 도대체 대통령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면서 "안철수 공동대표와 민주당이 서로 좋아 몰래 연애를 한 것인데 거기서 파생된 문제를 왜 대통령에게 떠넘기느냐"고 따졌다.

윤 수석부대표는 특히 "기초선거 무공천은 양측 합당의 전제조건으로, 대통령을 끌어들일 사안이 아니다"면서 "201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통보도 없이 안철수 의원을 찾아갔을 때 안 의원 측 관계자가 '친구 간에도 미리 통보하고 오는 게 정상인데 이렇게 (불쑥)오는 것은 퇴로없는 협박'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이것(청와대 면담 불발)을 고리로 자기책임을 회피하려는 비겁한 정치 아니냐"면서 "새정치연합 대표가 찾아가야 할 곳은 길거리가 아니라 새정치연합 당사인데 합당 후에도 여전히 두 개의 당사가 존재하니 번지 수를 잘못 찾을 수밖에 없는 게 새정치연합 안팎의 풍경"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당 밖의 적을 만든다고 내부 분란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면서 "최고위원 일부까지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런 내부의 싸움을 대통령과의 싸움으로 속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주장과 다른 말이 나온다고 해서 '새정치에 대한 도전'이라고 낙인 찍는다면 그것이 안 대표가 얘기하는 정당 민주주의냐. 정당을 자기의 사유물로 여긴다면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도 했다.

새정치연합 일각의 지방선거 보이콧 움직임에 대해선 "당내 분란을 감추고 반발을 봉쇄하려는 이기적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함진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복지3법과 북한인권법 등 각종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명을 바꾼 야당의 첫 행보가 장외투쟁과 서명운동인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은 허탈과 무력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어떤 정치의제도 민생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새민련의 말이 진심이었음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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