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금주부터 광역단체장 후보를 속속 확정 짓고 있다.
먼저 원희룡 전 의원과 김경택 전 정무부지사, 김방훈 전 제주시장 등 3명이 경쟁하는 제주지사와 관련해선 오는 9∼10일 '100%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고 다음날인 11일 중앙당에서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이어 주말인 12일에는 유한식 현 시장과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맞붙은 세종시장 경선, 강길부 김기현 의원이 경쟁하는 울산시장 경선 결과가 대기 중이다.
또 휴일인 13일에는 김관용 현 지사와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가 출마한 경북지사 후보가 확정된다.
이후 경남(14일), 대전(18일), 대구·충남·강원(20일), 부산(22일), 인천(23일), 경기(24일)에 이어 30일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끝으로 당내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작업이 모두 마무리된다.
한편 당초 '4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던 경기지사 경선은 남경필 의원을 제외한 예비후보 3인(원유철 정병국 의원·김영선 전 의원)이 중앙당에 '2배수 후보 압축'을 요구함에 따라 주말 여론조사를 거쳐 7일 남 의원의 상대를 결정한다.
또 서병수 박민식 의원과 권철현 전 주일 대사가 경쟁 중인 부산의 경우 박 의원과 권철현 전 주일 대사의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통합작업 지연으로 뒤늦게 '경선 룰' 논의에 착수했을 뿐 아니라 기초선거 공천폐지를 둘러싼 당내 내분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를 최대한 빨리 확정해 초반 격차를 벌린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이 정책콘서트, TV 토론·권역별 토론회 개최 등의 다양한 경선 일정을 마련한 것도 경선 흥행을 통해 여론의 주목을 끌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