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오바마 셀카 마케팅 활용 우려 표명…“변호사에 이 문제 맡겨”

입력 2014-04-0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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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삼성ㆍ오티스 계약 전혀 몰라”

미국 백악관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국 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 중심 선수인 데이비드 오티스가 찍은 셀프카메라를 삼성전자가 마케팅에 활용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고문은 6일(현지시간) 미국 CBC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현재 상황에 대해 삼성 임원들과 대화했다”며 “우리의 우려를 삼성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오티스가 삼성과 스폰서 계약을 맺은 것을 전혀 몰랐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화 내용을 묻는 말에 파이퍼 고문은 난색을 보이며 “우리는 변호사들에게 이 문제를 맡겼다”고 답했다.

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행사에서 오티스는 삼성 스마트폰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셀카를 찍고 이를 트위터에 올렸다. 삼성은 셀카에 쓰였던 스마트폰이 갤럭시노트3라고 확인하고 오티스 트윗을 자사 520만 팔로워에게 리트윗했다.

파이퍼 고문은 “누구나 대통령의 초상을 제품 홍보에 쓰려고 하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오티스는 “미리 계획된 마케팅 각본에 따라 셀카를 찍은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주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이미지를 상업적인 목적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를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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