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는 볼 종목 결선에서 17.500점으로 벨라루스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17.400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종목별 결선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곤봉 결선에서는 17.450점을 받아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곤봉 2위는 17.250점을 받은 러시아의 디나 아베리나였다.
마지막으로 나선 리본 결선에서는 17.150점으로 2위를 차지한 벨라루스의 아리나 샤로파(17.050점)를 제치고 종목별 결선 세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종목별 결선 중 처음으로 도전한 후프 종목에서는 17.500점을 받아 스타니우타와 마리아 티토바(러시아)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는 마르가리타 마문, 야나 쿠드랍체바(이상 러시아) 등 강호들이 지난 주말 이스라엘에서 열린 홀론 그랑프리에 출전해 리스본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국제체조연맹(FIG) '카테고리 B' 월드컵으로 올 시즌 열리는 8번의 카테고리 B 월드컵 중 두 번째 대회다. 지난 달 마지막 주말에 열린 ‘카테고리 A’ 슈투트가르트 가스프롬 월드컵에서는 리본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7번의 월드컵 출전에서 연속 메달을 획득한 손연재는 오는 11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페사로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후 국내에 복귀해 국내 대회와 갈라쇼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종목별 결선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각각 차지한 손연재는 "개인종합에 이어 종목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는 한편 "신체 조건이 좋은 유럽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난도를 높이고 훈련량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며 이번 대회 선전의 비결을 전했다..
특히 손연재는 "세계대회에서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 퍼졌을 때 뭉클하고 행복했다"고 전하며 "다가오는 이탈리아 월드컵 등 다른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