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지하철 테러의 범인을 잡은 일등 공신은 CCTV였다. 테러 발생 6밀만에 지하철 CCTV에 찍힌 영상을 이용해 범원들의 신원을 파악해 검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CCTV 시장은 9·11테러, 런던테러 등 잇따른 대형사고로 보안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꾸준히 성장, 국내에서도 작년말 기준으로 250만대의 CCTV 카메라가 운영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씨앤비텍 측은 향후 전세계 CCTV 시장이 연평균 17.8%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씨앤비텍은 작년말 기준으로 국내 CCTV 관련 업체 중 수출 규모 2위를 기록 중이며, 주요 수출국은 캐나다, 미국, 프랑스, 영국, 홍콩 등 대륙별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테크윈, KT 등이 주력 매출처다. 수출과 내수 비중은 각각 80대 20 수준.
사업영역은 크게 CCTV 카메라와 DVR(디지털 비디오 레코더)로 나뉘며, 매출 비율은 각각 65대 35 수준이다. 주요 제품군은 줌카메라(매출액 비중 44.7%)를 비롯해 돔카메라(17.9%) 박스카메라(19.1%) 기타 DVR 등(12.0%) 등으로 영상보안장치 관련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씨앤비텍 측이 경쟁사 대비 비교 우위에 있다고 강조하는 부문은 핵심부품 자체 확보, 해외생산을 통한 원가절감, 연구개발(R&D) 경쟁력 등이다.
줌 카메라의 핵심부품인 DSP, DSS를 자체 개발해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2004년에는 중국 심천 경제특구에 현지생산법인을 설립해 경쟁사 대비 15% 정도의 노무비 및 제조경비 절감 효과도 누리고 있다.
전체직원의 33%(38명)이 연구개발 인력으로 짜여져 있고, 매년 매출액의 5% 수준을 R&D에 투자하는 점도 눈에 띈다. 씨앤비텍은 이러한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향후 스피드돔 카메라, IP카메라, 메가픽셀 카메라 등 차세대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 제품들의 개발이 완료되는 2007년에는 1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익 측면에서도 2004년 7.9%로 낮아졌던 영업이익률이 2005년에 8.6%로 회복된데 이어, 올해는 11%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는 각각 589억원과 65억원.
한편, 씨앤비텍은 코스닥시장 상장에 앞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주식분산 요건을 갖추기 위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일은 24일과 25일이다.
공모 후 주식분포는 유봉석 사장 등 최대주주 측이 39.2%이며, 구주주(우선주 포함) 39.2%, 기관 보유 공모주 12.8%, 개인 보유 공모주 3.9%, 우리사주 3.0% 등이다.
이 중 최대주주와 우리사주조합 지분은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되며, 일부주주들의 지분 1.9%도 1년간 자진 보호예수키로 했다. 이에따라 상장 후 즉시 유통 가능한 물량은 56% 선으로 추정된다.
기존 상장사 중 유사업체는 하이트론, 피카소정보통신, 코맥스, 아이디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