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북부 자타리에 설치된 시리아 난민촌에서 대규모 폭동사태가 벌어졌다.
요르단 정부는 6일(현지시간) 자타리 난민촌에서 수용자 5000여 명이 폭동을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시리아 남성 1명이 총상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난민 3명이 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하였다.
폭동진압 과정에서 요르단 정부는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지만 무기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폭동은 수용소 탈출을 시도하던 시리아 난민 가족을 요르단 경찰이 단속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경찰은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를 주동한 난민 10명을 체포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구금된 난민 가족의 지인들은 경찰 초소로 달려왔으며 순식간에 수천 명의 규모로 늘어난 난민들은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요르단 경찰 29명이 부상을 당했다.
UHCR는 시리아 난민에게 요르단의 법률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요르단에는 시리아 난민 58만8000여 명이 수용돼 있다. 특히 10만명 이상이 수용된 자타리 난민촌에서는 열악한 환경에 대한 항의 시위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한편, 이날 시리아 중부 홈스에서는 반군이 테러용으로 승용차에 폭탄을 설치하던 중 폭발사고가 발생하여 최소 29명이 사망했다고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발표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도심에 위치한 오페라하우스에 반군의 포탄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고 현지언론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