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는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투르크메니스탄 화학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11억 달러의 대규모 수출금융을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7개의 국내시중은행이 무역보험공사 5억9000만 달러와 수출입은행 1억1000만 달러 지원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총 7억 달러의 대출에 동시 참여하게 됨으로써, 국내시중은행의 해외프로젝트 진출 기회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투르크 서부 연안의 키얀리(Kiyanly) 지역에, 카스피 해상광구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여 고밀도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설비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특히 무보는 한일 양국 4개 수출신용기관이 지원하는 25억달러 중 11억달러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을 결정함으로써, 수출입은행 등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필요한 금융조달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무보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금년초 진행된 대출은행 모집과정에서 무역보험공사(11억 달러)와 수출입은행(2억 달러)을 통한 상업은행 대출분 13억 달러 중 절반 이상인 7억달러를 국내시중은행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주선했다.
한편, 인구 500만명인 투르크는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의 자원부국으로, 중국, 일본 등이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자국기업의 시장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보 김영학 사장은 “앞으로도 중동 등 전통적인 플랜트 수주시장 뿐만 아니라, 중남미,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우리기업의 수주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무역보험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