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헌 LIG손해보험 사장이 초록색 반짝이 상의에 백바지를 입고 백구두를 신었다. 유명 트로트 가수 못지않은 파격적인 변신이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둘도 없는 내 여인아~”라며 나훈아의 ‘사랑’을 부르는 김 사장의 구성진 트로트는 연도대상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네탈 호텔에서 지난 4일 열린 연도대상에서 김 사장이 일일 트로트 가수로 나선 이유는 대주주 매각이라는 이슈 앞에서 설계사들과 임직원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다. 소통과 화합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사장이 직접 망가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소통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김 사장은 “올해는 경제성장률 둔화, 보험산업의 저성장 그리고 대주주의 지분 매각 등 그 어떤 해보다도 어려운 환경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어려움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낼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핵심 역량 강화를 통한 우량매출 중심의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영업활동을 통해 강하고 전문적인 영업인을 육성하고, 영업 관리자와 영업 가족을 직접 만나 현장의 고충과 제안을 듣고 소통하는 현장 중심 경영을 이어나간다는 것이 김 사장의 전략이다.
김 사장은 “이를 통해 회사는 우량기업으로서 타사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고객으로부터 사랑 받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올해를 새로운 도전의 해, 소통과 화합을 통한 대도약의 해로 만들어 나가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