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의 성장세가 거침없다. 올해 수입차의 국내 판매량이 20만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4만4434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27.1% 상승했다.
업체별로는 BMW코리아가 1분기 전년 동기보다 14.8% 늘어난 1만73대를 팔아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해 1분기보다 45.4% 판매량이 늘어난 7946대를 판매했다. 이어 폭스바겐코리아가 5050대(39.8% 상승), 아우디코리아가 4401대(54.1% 상승)를 판매했다.
미국차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과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포드코리아는 1분기 2107대를 국내에서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0.1% 성장했다.
반면 일본차는 부진한 모습이다. 토요타코리아는 1분기 131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0.0% 판매량이 줄었다. 같은 기간 혼다코리아는 전년에 비해 33.1% 줄어든 86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수입차업계는 중대형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전 차종에서 수입차가 고르게 성장하면서 올해 2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1분기 판매량을 단순 산술할 경우 올해 연간 판매량은 18만여대로 추정된다. 그러나 통상 자동차는 하반기에 판매량이 늘어나는 ‘상저하고’ 경향을 보인다. 또 올해 경기 회복으로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판매량이 크게 늘 것으로 점쳐지는 것도 호재다. 이를 고려하면 연간 판매 20만대는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수치라는 것.
업계에서는 수입차가 연간 판매 25만대, 시장 점유율 20% 선까지 고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차의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은 12.1%(15만6497대)였다.
윤대성 한국수입차협회 전무는 “3월 수입차 신규등록 증가는 본격적인 판매 성수기 진입과 신차효과의 영향이 있었다”며 “올해 수입차 시장은 브랜드별로 딜러망과 사후관리(AS) 인프라 보강 등 양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내실 강화에 주안점을 두면서 견실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