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기부왕은 삼성…5116억

입력 2014-04-07 10: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작년 9237억중 절반…현대차·SK·LG 등 순익 늘었는데 감소

지난해 10대그룹 상장사들의 기부금 9237억원 중 절반 이상을 삼성그룹이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재벌그룹의 경영실적 양극화 현상이 기부금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7일 금융계열사를 포함한 10대그룹 상장사 93개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부금은 9237억원으로 전년 9209억원보다 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1.5%로 전년대비 변화가 없었다. 10대그룹 상장사의 작년 당기순이익 합계는 62조7141억원으로 전년 62조3463억원보다 0.6% 늘어나는데 그쳐 예년 수준의 기부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10대그룹 중 삼성과 롯데 단 두 곳만이 전년대비 기부 규모를 늘린 반면 전년대비 기부금을 줄인 8개그룹 중 현대차와 SK, LG는 당기순이익이 늘었음에도 기부금이 감소했다.

삼성그룹 17개 상장사의 지난해 기부금은 5116억원으로 전년 3848억원보다 32.9% 급증해 10대그룹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순이익 합계는 32조2784억원으로 전년대비 6.9%에 그쳐 기부금 증가폭이 순이익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으며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1.3%에서 1.6%로 늘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전년 1728억원에서 4053억원(134.5% 증가)으로 기부금을 늘려 그룹내는 물론 93개 상장사 중에서도 독주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전년대비 순이익이 증가한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등을 제외하고 삼성그룹 내 대다수 상장사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20~90% 가량 줄었으나, 순이익 감소폭이 컸던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증권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전년보다 기부금이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9조5060억원으로 전년대비 5.3% 늘었으나 기부금은 1165억원으로 1.4% 감소했다.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0.6%에 그쳐 10대그룹 평균치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기업별로 그룹 주력사인 기아차의 기부금이 전년대비 24.3%, 현대차는 5.2% 증가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흑자전환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5조2447억원으로 전년대비 35.2% 급증했지만 기부금은 920억원으로 13.7% 감소했다. 지난해 2조8725억원으로 흑자전환한 SK하이닉스의 기부금은 전년 26억원에서 29억원으로 3억원 느는데 그쳤다. 이보다 낮은 1조63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SK텔레콤이 전년보다 22.7% 줄어든 598억원의 기부를 해 그룹내에서 규모가 가장 컸다.

LG그룹은 순이익이 9.4% 늘었으나 기부금이 13.8% 줄어든 반면 롯데그룹은 순이익이 13.3% 줄었음에도 기부금은 1.5% 늘렸다. 지난해 업황 부진에 순이익 감소폭이 각각 45.0%, 86.9%를 기록한 포스코,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년보다 31~66% 줄어든 447억원, 325억원을 기부했다.

GS건설의 어닝쇼크에 그룹 합산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GS그룹은 전년보다 12.4% 줄어든 78억원을 기부했다. 한진그룹은 순손실 규모가 6000억원대에서 1조1000억원대로 적자폭이 커졌음에도 전년대비 24.5% 줄어든 185억원을 기부해 GS그룹보다 금액이 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200,000
    • +0.21%
    • 이더리움
    • 4,738,000
    • +2.91%
    • 비트코인 캐시
    • 715,500
    • -2.32%
    • 리플
    • 2,030
    • -4.92%
    • 솔라나
    • 354,500
    • -0.73%
    • 에이다
    • 1,479
    • -1.27%
    • 이오스
    • 1,175
    • +10.54%
    • 트론
    • 300
    • +3.45%
    • 스텔라루멘
    • 808
    • +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600
    • -0.5%
    • 체인링크
    • 24,510
    • +5.24%
    • 샌드박스
    • 834
    • +52.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