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시멘트업체 스위스 홀심과 2위인 프랑스 라파즈가 합병하기로 합의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라파즈 임원진은 이르면 이날 양사 합병 소식을 공표할 예정이며 이번 합병으로 연매출 400억 달러(약 42조원)가 넘는 공룡업체가 탄생하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현재 세계 3위인 독일 하이델베르크시멘트 매출(180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양사 이사회는 이미 지난 5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회사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며 스위스와 프랑스에 각각 운영본부도 두고 스위스와 프랑스증시 상장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비용절감과 공급과잉 설비 축소 등을 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합병이 각국 정부의 승인을 얻으려면 일부 회사 자산을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홀심은 현재 전 세계 70국에 진출해 있으며 직원 수는 7만1000명에 이르고 있다. 라파즈는 64국에 진출했고 직원은 약 6만5000명이다.
라파즈는 현재 프랑스 시장점유율이 34%, 영국은 40%, 독일과 스페인은 각각 10%에 이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