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헤이글 장관은 10일까지 사흘의 방중 기간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호를 외국으로서는 처음으로 승선할 예정이며 창완취안 국방부장 등 중국군 고위관계자와 회동할 예정이다.
헤이글 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지도부와 만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측은 헤이글 장관의 자국 방문을 계기로 ‘신형군사관계’ 구축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이날 “중국과 미국이 34년간 군사교류를 지속하고 있지만 양국 군의 관계는 중미 관계의 취약점이 되고 있다”며 “시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신형대국관계’건설에 합의했듯이 이번 방문을 통해 이와 걸맞은 군사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형대국관계는 중국과 미국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의 전략적인 핵심 이익을 존중하자는 것이 골자다.
한편 헤이글 장관이 이번 방문에서 중국과 주변국의 영유권 분쟁을 거론할지도 주목된다.
중국은 현재 일본과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필리핀, 베트남 등과는 남중국해 문제로 갈등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