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후 새출발에 나선 코스맥스와 코스맥스 BTI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7일 화장품 업체 코스맥스가 인적분할을 마치고 코스맥스와 코스맥스BTI로 주식시장에 재상장했다. 재상장 첫날 코스맥스의 시초가는 기준가보다 13% 높은 6만6900원에 형성됐다. 이날 코스맥스는 장중 한때 시초가보다 14% 넘게 오른 7만6500원까지 치솟았으며 종가는 시초가보다 0.45% 오른 6만7200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의 주가 급등은 향수 기업의 성장 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스맥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각각 26.2%, 20.2%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 7만5천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에 대해 “장기적으로 국내 제조자개발생산(ODM)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고마진 중국사업 매출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국내외 구조적인 성장에 힘입어 제3의 전성기를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하이투자증권은 “사업회사인 코스맥스의 적정 기업가치는 주당 7만4000원, 모두 6653억원으로 추정한다”며 “기준가보다 25%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투자사업부문을 맡은 존속회사 코스맥스BTI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맥스BTI의 시초가는 기준가보다 0.2% 낮은 6만1600원에 형성됐다. 장 내내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맥스BTI는 결국 하한가(시초가 대비 14.94% 하락) 떨어진 5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코스맥스BTI의 경우 주가 희석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손 연구원은 “코스맥스BTI의 적정기업가치는 주당 2만3000원씩 1071억원(현물 출자 전 코스맥스 지분가치 미반영 기준)으로 추정한다”며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코스맥스 지분가치 1000억원이 더해질 것이나 추가 증자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도 “코스맥스BTI의 적정주가는 4만9000원으로 핵심 자회사인 코스맥스바이오의 실적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며 “수익성은 부진한 편이지만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