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이준혁·배성우·고서희…‘보호자’, 연기파 배우 총집합 주목

입력 2014-04-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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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이준혁-배성우-고서희(사진 = KAFA FILM 2014)

‘연쇄 유괴’라는 독특한 소재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평단과 관객들에게 먼저 주목 받은 KAFA FILMS 2014의 ‘보호자’가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총집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10일 개봉을 앞둔 KAFA FILMS 2014의 작품 ‘보호자’는 유괴된 자신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또 다른 아이를 유괴해야 하는 주인공의 딜레마를 그린 영화다.

유괴범으로부터 ‘또 다른 아이를 유괴해 오면 딸과 바꿔 주겠다’는 황당한 제안을 받는 전모와 지연 역을 맡은 김수현, 고서희는 한 가정을 이끌어가는 화목한 부모에서 전혀 다른 인물로 서서히 변하는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현수 역으로 출연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피도 눈물도 없이’, ‘주먹이 운다’, ‘짝패’, ‘부당거래’ 등 류승완 감독 사단으로 주목 받은 김수현과 ‘살인의 추억’, ‘부당거래’, ‘플랜맨’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고서희는 자신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다른 아이를 유괴하는 상황을 통해 부모의 사랑과 인간의 이기심을 동시에 보여준다. 동시에 관객들에게 ‘내 아이가 유괴된다면, 당신은 어떤 일까지 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극중 전모의 딸 희정을 유괴했지만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진수 역은 ‘그대를 사랑합니다’, ‘친구2’, ‘찌라시’, ‘푸른거탑’ 등 스크린과 TV를 종횡무진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이준혁이 맡았다.

이준혁은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섬뜩함, 간절함 그리고 부성애를 모두 표현해내며 가해자이면서도 또 다른 피해자인 진수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관객들에게 본인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남겼다.

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내가 살인범이다’, ‘남자사용설명서’, ‘공정사회’, ‘집으로 가는 길’ 등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배성우는 ‘보호자’ 이야기의 중심에서 모든 사건을 면밀하게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성혁 역으로 다시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만의 독특한 톤과 연기는 시종일관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이처럼 ‘보호자’는 한국영화계의 대표적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라면 극악의 범죄까지 감행하겠다는 부모의 사랑, 그리고 인간의 이기심과 이타심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관객들에게 긴장감과 호기심을 전달하며 범죄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의 사건, 유괴당한 두 아이, 그리고 세 명의 범인’이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카피와 함께 연쇄 유괴라는 독특한 소재를 짜임새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명품 연기로 풀어낸 KAFA FILMS 2014의 ‘보호자’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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