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파생상품 거래량 2년 연속 반토막…거래소 9위로 추락

입력 2014-04-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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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거래소의 파생상품 거래량이 지난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반토막 났다. 전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이 소폭 증가한 것과는 반대되는 현상이다.

한국거래소는 세계 파생상품거래소 순위도 지난 2011년 1위에서 2012년 5위, 지난해 9위까지 주저앉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은 전년 대비 2.1% 늘어난 216억4000만 계약으로 집계됐다.

지수 선물과 옵션 거래(-11.2%)는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글로벌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리 파생상품 거래량(+13.6%)이 회복됐고 에너지·금속 등 일반상품 파생상품(+22.5%) 거래도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파생상품 거래량은 글로벌 상승세와는 달리 폭락하고 있다. 올해 국내 파생상품 거래량은 8억2100만 계약으로 전년 대비 55.3% 하락했다. 지난 2012년에도 전년보다 53.3% 급락한 18억3600만 계약을 기록했다. 2년 연속 거래량이 50%이상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거래량 기준 파생상품거래소 순위는 지난 2011년 1위에서 지난해 9위로 뚝 떨어졌다.

2013년 거래량 기준 거래소 순위 1위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이 차지했다. 이어 2위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 3위 유렉스(Eurex), 4위 인도현물거래소(NSE)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 기준으로도 한국 시장은 2011년 2위, 2012년 3위에서 지난해 8위로 하락했고, 세계 시장에서의 비중도 2011년 15.7%, 2012년 8.7%에서 지난해 3.8%로 축소됐다.

한국거래소의 주요 파생상품 순위도 떨어졌다. 코스피200옵션은 단일 상품기준으로 2000년부터 부동의 거래량 1위를 유지했으나, 거래승수 인상에 따른 거래량 감소효과로 인도의 S&P CNX Nifty옵션(2012년 2위)에 이어 주가지수옵션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코스피200선물(8위), 3년국채선물(10위), 주식선물(6위)은 2012년 대비 순위 변동이 없었고, 미국달러선물은 한 단계 하락한 7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 파생상품 시장을 제외한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은 208억200만 계약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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