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6회 연속 출전’의 이규혁(36)이 은퇴식을 통해 자신의 선수 생활을 공식적으로 마감했다.
이규혁은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은퇴식을 열었다. 이날 은퇴식에는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이에리사 의원,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최종삼 태릉선수촌장, 이상화(25ㆍ서울시청), 박승희(22ㆍ화성시청), 이정수(25ㆍ고양시청)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은퇴식에 참석한 이상화는 “규혁 오빠는 어릴 때부터 무서우면서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 같은 존재였다”며 “하루 운동이라도 쉬는 날이면 오빠가 없어서 허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퇴가 믿기지 않지만 특별한 감정이 다가온다”면서 “아쉽고 조금 슬프다”고 복잡한 감회를 털어놓았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박승희는 “항상 선수촌에서 짓궂은 장난으로 귀여워해 주셨다”며 “오빠가 없으면 심심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날 이규혁은 국가대표로만 23년에 이르는 긴 시간을 되돌아보며 “예전에는 올림픽 메달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일부다. 메달은 없지만 그 이상의 것을 얻었다”고 자신의 선수 인생을 돌아봤다. 그는 “메달이 없어 좌절했지만 그 덕에 여기까지 왔다”면서 “여기까지 오게 한 크고 작은 경기가 모두 기뻤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 공부해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가대표팀의 코치나 감독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설명= 이규혁이 7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헌정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