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맥스에 대한 외국인 지분 확대가 이어지며 지분경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6일 도이치인베스트먼트는 코스맥스 지분 5.17%(56만2456주)를 신규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스위스계 은행법인인 UBS AG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9.11%(99만주)를 신규 취득했다.
이를 포함한 외국계 지분율은 24.74%로 최대주주 이경수 외 특수관계인 지분 18.73%를 뛰어넘는다.
분기보고서 기준일인 3월31일, 코스맥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12.9%에 그쳤다. 그러나 한달 뒤인 4월28일 20.9%로 크게 확대됐고 17일 현재 24.7%까지 높아졌다.
외국인은 3월말 이후 코스맥스를 총 138만9913주 순매수하며 주가 역시 5480원(3월31일 종가기준)에서 7300원(5월17일 종가기준)으로 33.2% 상승했다.
일부에서는 공격적인 외국인 지분매수로 인한 지분경쟁 가능성과 외국인 투자 성격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도이치인베스트먼트나 UBS AG가 '단순투자'로 지분취득 목적을 밝히고 있으며 코스맥스 측도 우호적 지분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UBS AG의 경우 대표이사와 미팅을 통해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를 결정한 곳"이라며 "도이치인베스트 역시 코스맥스 탐방을 주선하는 등 이들 외국계와 채널이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대적인 지분 가능성에 대해 "섣부른 언급이나 코멘트가 시장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다만 현재 외국인 매수세 성격 등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파악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20%를 밑도는 관계로 지난달 초에는 모캐피탈로의 M&A설이 돌기도 했다.
이밖에 '경영참가'로 밝히고 있는 개인투자자 김영만씨는 지난 2003년 5월 코스맥스의 지분을 취득한 이후 3년째 지속적인 주요주주로 올라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