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경찰관 순직
야간 근무 중 음주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졌던 구례 경찰관이 끝내 순직했다.
전남 구례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45분께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구례경찰서 읍내파출소 소속 배모(42)경위가 숨졌다.
배 경위는 이날 오전 2시 45분께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례경찰서 앞 회전 교차로에서 허모(20)씨가 몰던 무쏘 승용차에 치였다.
배 경위는 읍내파출소에서 같이 근무하는 송모(40) 경사와 함께 술값 시비 문제로 유흥주점에서 소동을 벌이던 A(40)씨를 현장에서 무전취식 혐의로 붙잡아 파출소로 임의 동행하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허 씨의 승용차는 교차로 중심부의 하단을 충돌한 뒤 배 경위와 송모(40)경사, 주민 허모(40)씨 등 총 3명을 들이받았고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2대와 오토바이, 경찰서 담벼락, 상점 1곳도 덮쳤다.
경찰이 채혈을 통해 운전자 허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0.284%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배 경위가 공무 수행 중 사망했기 때문에 순직 신청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심사를 거쳐 순직으로 인정되면 장례비용 일부 지원 및 일반 사망 연금의 2배에 상당하는 공무연 연금 지급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 경위의 영결식은 유족과 협의해 오는 9일 구례경찰서에서 경찰서장장으로 엄수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한 송 경사에 대해서도 공무상 상해로 관련 신청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례 경찰관 순직 소식에 네티즌은 "구례 경찰관 순직, 안타까운 생명을 앗아갔네요", "구례 경찰관 순직, 음주운전 정말 나쁘다", "구례 경찰관 순직, 순직처리 꼭 되시길" 등 안타까워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