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용 직물 및 완구용 직물 제조업체 일정실업 지배주주 일가의 2대주주인 고동현(45) 사장이 지분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본보 5월15일자 참조>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일정실업 고동현 사장은 지난 16일 자사주식 0.19%(2300주)를 매입해 보유 지분을 종전 13.96%에서 14.15%(16만9827주·일정실업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현황표 참조)로 확대했다.
일정실업 지배주주 일가의 최대주주로서 현재 회사 경영에는 손을 뗀 채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동수(50) 연구위원이 4개월여 만인 지난 8일 0.30%(3644주) 추가 취득에 나서자 동생인 고 사장도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고 연구위원 추가 매입 직후인 지난 10일 1500주를 시작으로 지난 16일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자사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5일(거래일 기준)간 매입한 주식 규모만 0.80%(9587주)다.
이로인해 일정실업에 대한 보유지분도 종전 13.35%에서 14.15%로 늘어나 최대주주인 고 연구위원 17.17%와의 지분 격차도 3.02%로 줄였다.
일정실업은 지배주주인 고희석(77) 회장의 후손들이 4개월여만에 다시 주식매입에 나서면서 지난 2004년 중반과 2005년 후반 지분 경쟁이라도 벌이듯 주식을 매입하던 행보를 재현하는 조짐을 보여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