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유통사 손잡고 외형 확대 나선다

입력 2006-05-18 09:19 수정 2006-05-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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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대형할인마트 등 유통업체와 손을 잡고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소규모 시중은행들은 대형할인점 등과 제휴를 통한 카드발급을 진행함으로써 자산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또 일부는 편의점 CD기 설치를 통해 장기적으로 금융 상품 판매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8일 은행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카드 부문 자산확대를 위해 삼성홈플러스나 이마트 등 대형 유통점과 제휴한 카드를 속속들이 내놓고 있다.

옛 조흥은행 카드부문이었던 신한BC카드의 경우 '신한비씨 GS홈쇼핑카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신한카드는 삼성테스코와 연계해 '신한 홈플러스 디오·마이센스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한국씨티은행 역시 이마트와 제휴해 각각 '이마트 체크카드'와 '이마트 씨티은행 카드'를 판매, 카드 자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 할인마트 고객이 늘어나면서 제휴카드를 발급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이용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카드자산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용자 역시 제휴카드를 통해 많은 적립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어 많은 혜택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은행과의 카드 제휴 등 각종 업무 제휴로 다양한 소비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한층 고객층의 두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대형 유통사를 끼고 새로운 카드 판촉 전략을 벌임으로써 카드 자산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편의점에 은행들의 ATM·CD기를 설치해 금융 상품 판매 확대에 나서기도 한다.

하나은행의 경우 현재 편의점에 설치된 CD기만 731대에 이르며 향후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 할인점에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현금을 입출력하는 것을 떠나 향후 CD기를 이용한 새로운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네트워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편의점 CD기를 통해 대출상담 등의 컨텐츠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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