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7일 CJ E&M·롯데엔터테인먼트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살펴보기 위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영화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CJ E&M과 롯데엔터테인먼트에 조사관을 보내 중소 영화제작자 및 협력업체들과의 거래관계에서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 등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공정위는 특히 영화 제작부터 배급, 상영에 이르는 대기업의 수직계열화에 따른 영세 제작자의 배제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잇달아 영화업계의 ‘계열사 밀어주기’ 관행을 지적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규제개혁 민관합동회의에 이어 지난 4일 문화융성위원회 회의에서도 “영화산업의 경우 작년 동반성장 협약을 제정했지만 합의사항을 어기거나 계열사를 밀어주는 관행도 다시 나타났는데,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찾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노대래 공정위원장도 지난달 20일 규제개혁 회의에서 영화산업의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대기업이 중소제작자가 처한 상황을 이용해 시장참여 기회를 박탈하는 일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며 불공정 관행에 대한 시정 의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