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정경선씨는 지난 15일 2917만원을 들여 현대해상 주식 2000주를 장내에서 취득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경선씨는 현재 고려대 2학년에 재학중으로 경선씨가 현대해상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2004년 12월 정 회장이 8년여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2세가 시장에 새롭게 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의 7남인 정 회장은 현대해상의 최대주주로 분식회계로 지난 1996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뒤 지난 2004년 12월 임시주총에서 이사회 이장으로 선임되며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따라서 정 회장의 복귀에 이은 경선씨의 등장은 아직은 나이가 어려 후계 승계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른 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정 회장 슬하에는 딸도 있는 데 경선씨의 누이로서 역시 학생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경선씨가) 최근 현대해상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널( MSCI)에 편입되기도 하고 향후 미래가치가 긍정적일 것이란 판단에서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정 회장의 의중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선씨의 지분 매입으로 현대해상의 최대주주 등의 지분은 정 회장 21.67%(1937만주)를 비롯, 경선씨 0.00%(2000주), 현대해상 자사주 10.69%(I956만주)까지를 포함해 총 32.3%(2893만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