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50원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15분 현재 1054.1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055.0원으로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하락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레벨 부담감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상존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050원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50원 초반에서 저가 매수세 등으로 하단은 지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을 가속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9일 발표하는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금리 인하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050원 하향 시도가 나타나고 있으나 지난 3년간의 박스권 하단인 만큼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전날 미국 증시 급락에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가 이어진 가운데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이 외국인 동향을 바꿔놓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0.12원 오른 100엔당 1023.20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