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동영상사이트 유튜브가 터키 헌법재판소에 정부의 접속차단을 취소시켜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7일(현지시간) 터키 언론들이 보도했다.
유튜브 변호를 맡은 교넨츠 규르카이낙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헌재와 앙카라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터키 통신청(TIB)은 지난달 27일 고위급 안보회의를 도청한 자료가 유튜브에 유출되자 사법 절차 없이 외무부 요청에 따라 이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 이후 앙카라 지방법원이 접속 차단을 결정했다.
당시 영상에는 터키 고위관리들이 시리아 군사개입 명분을 얻고자 자작극을 벌이는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장면이 나와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앙카라 지방법원이 지난 4일 유튜브 전면 차단 대신 불법 영상 15건만 접속을 금지하라고 결정했다. 그러나 검찰이 유튜브가 불법 영상을 삭제하지 않는다며 상소하자 앙카라 지방법원 상급심은 전면 접속차단 유지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