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사진> 식약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일일 식품위생감시원으로 나섰다. 정 처장은 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청소년수련원에 도착, 준비된 위생복으로 갈아입은 후 현장 요원 및 시민감시원들과 시설점검에 나섰다.
약 1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점검에서 정 처장은 조리시설 냉동냉장고에 보관된 식자재의 유통기한, 보관상태 등을 확인한 후 조리된 음식에 대한 검사까지 현장점검 항목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꼼꼼하게 점검했다. 정 처장은 이날 현장에서 식중독 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몇번이고 강조했다.
식품안전을 책임지는 정 처장이 일회성 이벤트라는 시선에도 불구, 현장에 나선 것은 식중독 사고 예방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식중독 환자의 38%가 봄철(4∼6월)에 집중됐다. 이는 일교차가 크고 이상 고온현상으로 식중독 발생 증가 우려가 높은데다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여름보다 덜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연초 대통령 업무보고에 식중독 근절 대책을 보고할 만큼 식중독 사고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3월 초 개학에 맞춰 학교와 학교주변 시설에 대해 2주간에 걸쳐 합동점검을 실시했을 만큼 식중독 사고예방에 노력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경기도 일산지역 고등학교에서 연이어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면서 식약처 내부에서도 경각심이 고취된 상황. 정 처장 역시 식중독 사고 예방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정 처장은 “위반업소에 대한 철저한 이력관리, 집중 점검, 재발방지 교육홍보 등을 통해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