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들의 금융자산에서 주식·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든 반면 보험·연금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조사한 2013년말 기준 경제주체 부문별 금융자산 현황에 따르면 개인부문인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2641조원) 가운데 주식·채권은 659조원으로 25.0%에 그쳤다.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중 주식·채권 비중은 지난 2007년(이하 연말 기준) 34.1%에 달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가 하락 등으로 2008년에는 27.5%로 낮아졌다. 이듬해인 2009년에는 29.9%로 높아졌지만 이후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주식·채권 비중의 하락은 주가 추이가 지지부진하면서 개인들의 위험 자산 기피 성향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개인은 지난해 5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반면 지난해말 보험·연금(764조원)의 비중은 28.9%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높아지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