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올해 1분기 해외 생산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 생산법인을 둔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109만3881대를 현지에서 생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생산대수인 103만1316대보다 6.1% 증가한 수치로, 분기별로는 사상 최대치다. 업체별로는 현대차(75만4222대)와 기아차(33만9659대)가 작년 1분기보다 각각 4%, 10.9%씩 생산량이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 증가는 거점별 생산기지 확충에 따른 전체적인 생산력 증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는 현지 전략형 모델로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현지 공장의 가동률을 높여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올해 자동차 수요가 7.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에서의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 중국 3공장 증설 작업을 마쳐 생산규모를 15만대 더 늘린 45만대로 운영하고 있고, 기아차도 지난 2월부터 중국 3공장을 신규 가동하고 있다.
또 유럽 시장에 차를 공급하는 현대차 터키공장도 작년 9월부터 생산 규모를 10만대 확대한 데 이어 올 1월부터는 3교대 풀 가동에 돌입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량이 44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410만8055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i10’, ‘i20’, 중국의 ‘밍투’ 등 해외 시장에서 지역별 맞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해외 생산능력은 당분간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 1분기 현대기아차의 국내 공장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한 92만4549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