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2년 3분기 이후 매출 50조원대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8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액 53조원, 영업이익 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12년 3분기 이후 7분기 연속 매출 50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영업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8조원대의 기록을 이어갔다.
분기별 매출, 영업이익은 2012년 3분기 처음 50조원, 8조원을 넘어선 후 △4분기 56조원, 8조8000억원 △2013년 1분기 52조원, 8조7000억원 △2분기 57조원, 9조5000억원 △3분기 59조원, 10조원 △4분기 59조원, 8조3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잠정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부합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예상치로 54조7000억원, 8조46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직전 분기 8조3100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1.08% 증가한 만큼, 가전과 메모리반도체 부문이 고르게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을 맡고 있는 IM(IT·모바일)부문은 1분기 6조원 전후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분기 실적 역시 갤럭시S5 출시를 통해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갤럭시S5는 이달 11일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다. 업계는 갤럭시S5의 글로벌 출시 후 시장 반응과 3분기 애플 ‘아이폰6’출시 이후 갤럭시 판매량 추이가 올해 삼성전자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