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잠정 집계한 3월 자동차산업 실적을 보면 생산은 42만5510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4% 증가했다.
조업일수 증가, 내수·수출 호조, 작년 3월 현대·기아차의 주말 특근 미실시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중 수출은 9.9% 늘어난 28만6754대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액은 46억8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인 2013년 12월 47억3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 높은 수치다.
이는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 차량과 레저용 차량(RV)의 수출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완성차의 평균 수출가격은 작년 3월 1만5471달러에서 올해 3월 1만6307달러로 높아졌다.
내수는 13만8230대로 5.4% 증가했다. 수입차 판매가 1만5733대로 30.4% 급증하고 국내 완성차업계가 앞다퉈 신차를 내놓은 것이 내수 신장을 이끌었다.
1분기 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115만4853대로 집계됐다. 내수는 38만2021대로 6.5%, 수출은 78만8957대로 1.1%가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