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 중국과의 영토 분쟁 및 과거사 문제 등으로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제품의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중국 왕보 신문은 보도했다.
현재 중국 전자부품 거래 사이트 등 주요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항공우주, 바이오 의약품, 정밀기기 등을 중국 수출 금지 대상 품목과 중국 주요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 수출 금지 대상 기관이 나돌고 있다. 일본의 이런 조치는 중국의 첨단기술 분야 성장을 견제하려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런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중국 웨이보(중국 트위터)에는 일본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번 기회에 일본산 자동차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른 누리꾼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반이라고 하는데 일본이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제품 수출 제한은 왜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 거냐”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지난 3월 WTO는 중국이 일본에 대해 희토류 수출제한 전면 금지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국제 규정 위반이라고 판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