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평양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에 대비하는 대규모 훈련을 벌였다고 8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가 대북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군,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15일 평양에서 김정은 피습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벌였다.
소식통들은 이번 훈련의 목적이 적대세력과 테러리스트로부터 최고지도자를 보호하고 유사시 백두혈통의 승계를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훈련이 북한에서 처음 진행됐지만 세계 각국 모두 국가원수를 암살로부터 보호하려는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특이한 것은 아니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을 암살하려는 시도를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앞서 영국 텔레그래프는 2일자 보도에서 2011년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두 차례의 암살시도가 있었으며 이와는 별도로 쿠데타 시도도 두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암살 시도 가운데 트럭이 직접 김 위원장 차량 행렬을 들이받은 사건은 확실히 있었으며 가까운 곳에서 이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소식통들은 북한이 지난해 말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 처형 이후 국내 소요 발생 대비를 대폭 강화했으며 중국과의 접경지역 병력도 최소 30% 이상 늘렸다고 덧붙였다.
북한 정부와 가까운 한 중국 인사는 “북한이 최근 핵실험을 언급하는 것은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