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朴대통령 최측근 정윤회씨, 승마협회 비리연루의혹”

입력 2014-04-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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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정윤회씨의 딸이 부족한 실력에도 승마 국가대표 선발돼 특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 같이 밝히고, 정씨 딸의 국가대표 선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과정에서 ‘대한승마협회 살생부’가 청와대에 올라갔다며 청와대와의 관련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지난해 승마협회 살생부가 작성돼 청와대에 전달됐고 청와대 지시로 체육단체 특감이 추진됐다”며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 시도체육회에서 살생부에 오른 인사들에게 사퇴 종용 압력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국가대표가 되기에 부족한 정씨의 딸이 승마 국가대표가 됐다는 게 승마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라고 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정씨 딸은 살생부가 작성된 작년 5월말로부터 6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 승마협회 이사회에서 승마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됐다. 이 사이 청와대 문체비서관과 문체부 체육국장이 석연찮은 이유로 경질돼, 청와대와 뜻이 맞지 않은 관료들을 쳐냈다는 의혹도 있다는 게 안 의원 주장이다.

안 의원은 “살생부에 오른 시도 협회장과 임원들이 문체부 특감 전후로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등 관계자들로부터 엄청난 사퇴 압력을 받았다”며 “사퇴 압력 관련 녹취록엔 ‘청와대 지시다’ ‘사퇴 안하면 지원 끊는다’는 등의 협박성 발언이 포함됐다. 살생부가 ‘검은 손’을 통해 청와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박 대통령의 재계 측근으로 분류되는 현명관 마사회장 취임 후 정씨의 딸이 마사회 소속만 사용할 수 있는 ‘201호 마방’에 말 3마리를 입소시키고 월150만원 관리비도 면제받고 있다며 “선수들이 경기 때 사용하는 승마장에서 훈련하는 등 ‘공주승마’ 특혜를 받고 있다”고 문제제기했다.

그러면서 “살생부 인사 중 유일하게 사퇴하지 않은 강원 승마협회장은 최연소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된 자신의 아들과 독일로의 귀화를 고민하는 등 ‘제2의 안현수 사태’ 우려까지 낳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씨 딸이 국가대표가 된 과정과 ‘공주승마’ 실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 문제는 단순 의혹제기에 불과하고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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