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해외발 악재와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34포인트(-3.03%) 급락한 650.90으로 마감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상승률을 보이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상승 압력이 가중된 것이 급락의 빌미로 작용했다. 이러한 미국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179억원어치 순매도 물량을 내놓으며, 시장을 압박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1억원과 19억원 순매수로 대응했지만 매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기타제조(1.06%)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 제약, 출판매체, 컴퓨터서비스 등이 4~6%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NHN은 전날보다 3.62% 떨어진 29만원을 기록하며, 하루만에 30만원대를 반납했다.
LG텔레콤(-2.65%) 아시아나항공(-2.53%) CJ홈쇼핑(-1.85%) 네오위즈(-5.43%) CJ인터넷(-7.19%) 포스데이타(-5.76%) 등 지수 영향력이 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크게 밀렸다.
나노테마 바람을 다시 일으키며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플래닛82는 6.26% 올랐지만, 장 중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반면 레인콤은 지상파 DMB TV 출시 발표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신일제약도 항암제 임상 신청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135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락종목은 하한가 9개 등 767개에 달했다.